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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기 정보

[플랜테리어] 다육이 염좌 가지치기

 

 

 


안녕하세요. "행복한 반려식물 키우기" 블로그 운영자 「아담」입니다. 반려식물을 키우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식물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생깁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 자신 스스로의 대견함도 느끼죠. 더군다나 초록 초록한 생명들과 예쁜 화분의 조화는 무엇보다 훌륭한 고급 인테리어가 됩니다.

요즘 플랜테리어가 인기가 많죠. 아시다시피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데요,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는 그냥 키우기만 하면 안 되고 예쁘게 키워야죠. 그러려면 수형을 생각하며 키워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가지치기를 하면 초록 초록한 새순을 얻으면서 멋진 수형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훨씬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인 "염좌(염자) 키우기 - 초보 강력 추천" 편에서 가지치기 전 후의 변화를 잠깐 보여드렸었죠. 오늘은 좀 더 상세한 설명과 사진을 통해 제가 알고 있는 염좌 가지치기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우선 가을 볕에 잎 끝이 붉게 물든 미니 염좌 소개합니다. 위에서 두 번째 사진을 보면 가지 끝이 Y자로 갈라져서 풍성해 보이죠? 어떻게 이런 수형을 만들었는지 차근차근 풀어놓겠습니다.

 

2018년 6월 8센치 포트에 담긴 미니 염좌 구입

 


2018년 6월에 동네 화원에서 8센티미터 포트에 심긴 예쁜 미니 염좌를 구입했어요. 화원에서 볕을 잘 받고 자라서 잎 끝이 붉게 잘 물들었네요.

 

구입 다음 날 분갈이

 


다이소에서 파는 제일 작은 천 원짜리 플라스틱 화분으로 옮겨 심었는데 잘 어울리죠?

 

2019년 6월. 왕성하게 잘 자라는 미니 염좌

 


구입 후 1년이 지난 모습입니다. 키만 삐죽 자란 모습이 보기 싫네요. 가지치기 필요성을 몰라 방치한 탓에 길게만 자랐습니다. 그렇다고 해를 적게 보여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자연적으로 가지가 갈라지긴 했는데 원하는 위치가 아니네요. 좀 더 아래 부분에서 분지가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2019년 10월말 붉게 달궈진 미니 염좌

 


위 사진은 1년 4개월 지난 상태입니다. 가을볕에 잎이 붉게 물들었네요. 이로부터 겨울을 베란다와 실내를 오가며 지났더니 붉은 잎 끝 위로 초록잎이 2-3쌍 더 나온 올해 2020년 4월에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가지치기 전 사진은 없네요. 빨리 자르고 싶다는 생각만 앞섰네요.

「수형을 생각하며, 자를 땐 과감하게」

자, 그럼 이제 어떻게 가지치기를 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우선 가지치기 후 만들어질 수형을 상상합니다. 예상된 모습을 상상하는 거죠. 그리고 과감하게 가위로 자릅니다. 알코올 솜이나 불에 소독한 가위는 미리 준비하시고요. 어느 정도 남기고 잘라야 하는지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하세요.

 

 

2020년 4월 초 가지치기 후
이발한 미니 염좌

 


이렇게 자르고 나면 부산물로 많은 새끼 염좌가 생겨납니다. 며칠 동안 잘 말린 후 크기별로 세 화분에 나누어서 심어주었습니다. 심을 때 흙에 꽂을 수 있게 아래 잎 2쌍 정도를 떼어냅니다. 그러면 또 떼어낸 잎으로 잎꽂이할 수 있죠. 이러다 염좌 부자가 되겠네요.

 

삽목둥이들

 


아래 사진은 어미 염좌 한 달 반 후 모습입니다. 잘 성장하는 봄이라 원하는 대로 자른 위치에서 양쪽으로 새 가지가 나왔습니다.

 

2020년 5월. 봄 기운에 새순이 뿅

 


여름을 지나며 새순 티가 없어지고 어엿한 어른 가지로 자라고 있네요. 많이 풍성해졌어요. 가지치기하기 잘했네요.

 

2020년 8월초. 점차 수형을 잡아가는 미니 염좌

 

 

「가지치기 꿀팁」

가지치기할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가지치기 후에 Y 자 형태의 새로운 가지가 나올 것을 예상할 텐데, 자르는 부위 바로 아랫잎의 방향대로 새로운 가지가 나오는 것을 기억하세요.

예를 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제일 위에 남아 있는 양쪽 잎에서 새로운 싹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을 기억하면 수형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요.

 

 

 
가지치기는 잘 성장하는 따뜻한 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Y자 수형으로 가지가 잘 나와요. 잘못하면 한쪽만 새순이 올라와서 수형이 망가질 수 있어요. 그리고 반드시 물을 주고 2-3일 정도 후에 잎이 통통해진 상태에서 해야 성공률이 좋습니다.

「가지치기는 사랑입니다」

왜 가지치기를 해야 할까요?

첫째,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적절한 자극으로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튼튼한 목대로 성장시킵니다.

둘째, 새로운 아기 염좌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잎꽂이 보다 빨리 새로운 개체를 성장시킬 수 있어요. 이웃에게 나눔도 할 수 있고요.

셋째, 예쁜 수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염좌 가지치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지치기는 사랑입니다. 염좌 키우시면 꼭 가지치기하세요!

 

◆ 염좌 가지치기 총정리 ◆


수형을 생각하며, 자를 땐 과감하게
가위는 불이나 알코올로 미리 소독
새순이 나오는 방향 주의

따뜻한 봄에

물 주고 2-3일 후에